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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초등학교, 동물사랑 교육이 시작되었다

홍난영
홍난영
- 5분 걸림 -

유기동물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늘 고민했다.

나는 과격파가 아닌지라 개 농장을 친다던가, 반대파(?)와 직접적으로 맞서 싸우는 것은 솔직히 자신 없다. 모든 동물보호단체들이 다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해야 할 일은 많고 잘할 수 있는 것을 나눠서 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글쓰기를 좋아하니 글로 유기동물의 세계를 알리는 것도 해왔고(이젠 홍탐라김제주로 본격적으로 하고 있음), 강연도 조금씩 하고 있다. 그전에 내가 생각했던 것은 ‘교육’이었다. 성인 교육도 좋지만 앞으로 우리 사회를 이끌고 갈 현재의 학생들에게 유기동물의 세계에 대해 알려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2020년 잠깐의 경험은 했었다. ‘진로 탐색’이라는 주제로 유기동물 쪽의 직업(?)에 대한 수업을 할 수 있었고 동물보호활동가로서 유기동물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두 곳의 중학교에서 수업을 했고 이를 본 한 곳의 중학교 도덕 선생님이 기꺼이 수업 시간을 할애해 ‘생명존중’ 수업을 하게 해주셨다.

하지만 본격적이진 못했다. 코로나 시대가 계속 이어졌기도 했고 학교 교육에 진입할 방법을 몰랐다.

그러다 2022년 3월 제주도내 동물보호단체가 모여 ‘유기동물 없는 제주 네트워크(이하 유동네)’를 결성했다. 개별적 활동도 좋지만 뭉치면 더 큰 일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게 취지였다.

유동네에서 교육을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나는 덜컥 교육위원장이 되었다. 그리고 언젠가 있을 교육을 위해 유동네 주최로 ‘강사 양성 수업’을 두 차례 진행했었다.

하지만 교육 쪽 시스템을 전혀 알지 못하는 나로서는 그다음 단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하지만 이미 ‘채식’ 관련으로 학교 수업에 들어가던 단체가 있었으니, 그것은 ‘제주 비건’이었다. 제주 비건도 유동네 소속이었기에 제주 비건 대표님이자 유동네 정책위원장님의 도움을 받아 가을, 고의숙 교육위원님과의 정담회를 가질 수 있었고 고 위원님은 동물사랑교육에 관한 조례를 바로 발표, 2023년 초 통과되었다.

학교 교육 역시 그냥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무식한 나). 관련법이 있어야 했고 그게 바로 조례였다. 법적 근거가 생기자, 교육청에서는 바로 사업을 시작했다. ‘찾아가는 동물사랑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제주도 내 초등학교에서 수업 신청을 받았고 5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우리는 이 교육을 위해 세 팀을 나눠 교안 등을 만들었다. ‘새로운 가족의 탄생 : 유기동물에서 반려동물로’, ‘우리의 이웃 : 길고양이’, ‘생명존중’이 그것이었다. 그중에서 ‘새로운 가족의 탄생 : 유기동물에서 반려동물로’는 우선 제제프렌즈가 맡기로 했다. 메인 담당인 것이지 유동네 교육팀의 강사분들은 다 진행할 수 있다. 즉, 우리도 길고양이 파트로 수업을 할 수 있다는 거다. 하지만 역시 반려동물, 유기동물 쪽에 더 경험이 많기에 그쪽을 중심으로 수업을 하기로 한 것이다.

앞으로는 더 많은 강사분들이 참여하여 더 많은 학생들과 만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10년 후, 20년 후의 우리 사회는 조금은 바뀌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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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프렌즈

홍난영

동물보호단체 '(사)제제프렌즈' 대표입니다. 제주 한림쉼터(유기견 보호소)를 운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