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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냈고, 강연을 했다, 계속 이어지길 바라며

홍난영
홍난영
- 6분 걸림 -

2022년 말, <유기견을 입양하고 인생이 바뀌었습니다>를 냈다. 제주시 동물보호(교육/홍보) 추진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출판할 수 있었다. 자부담금이 50%였지만. ^^

이 책엔 유기견이었던 탐탐이를 입양하면서부터 제제프렌즈 설립, 활동 등 인생이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한 5년간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정말 나와 김호정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고 지금도 매일매일 스펙터클하게 살아가고 있다.

지금 쓰고 있는 격주간 <홍탐라김제주>은 그 후속작업이기도 하다. 제목이 <홍탐라김제주>이니 오히려 우리 반려견 ‘탐라제주’의 이야기와 인간 홍난영과 김호정의 이야기가 더해졌다. 다견가정의 이야기와 동물보호활동가의 인생 이야기가 추가되었으니, 콘텐츠가 더 풍성해졌다.

비록 비매품이지만 책은 책, 책을 바탕으로 강연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서귀포시 중앙도서관에서 연락이 왔다. 책의 존재는 몰랐지만 ‘반려동물/반려식물’ 주제로 강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너무 기뻤다. 그래서 바로 수락했다.

사실 나는 강연을 못 하는 사람이었다. 나는 어릴 때부터 극소심한 인간이었다.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았고 어쩌다 나서게 되면 얼굴은 빨개지고 말은 더듬거리기 일쑤였다. 앞에서 노래 부르라고 하는 게 제일 싫었다.

대학에서는 왜 그리 팀 프로젝트가 많고 발표는 뭐 그리 많은지. 나는 늘 뒷전에 있었고 발표는 다른 사람이 했다. 정말 어쩌다 내가 해야 할 경우도 있었는데 그럴 때면 나는 늘 망쳤다. 두서없이 더듬거리다 끝났다.

Photo by Tamara Govedarovic / Unsplash

그러던 내가 처음 일반인(?)들 앞에 서서 강연할 일이 생겼으니, 그건 블로그가 한창 뜰 때였다. 블로그로 브랜딩하는 법, 블로그 글 쓰는 법 등의 주제로 강연 의뢰가 왔었다. 교원그룹이었다. 그땐 무슨 생각이었는지 그걸 수락했으니... 정말이지 강연 날엔 도망가고 싶을 뿐이었다. 하지만 약속은 약속, 결국 강단에 섰는데 세상에... 앞에 앉아계신 분들 얼굴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내가 무슨 말을 하고 내려왔는지조차 기억이 안 난다. 어수선했다는 기억뿐.

그랬던 나는 어쩌다 강연을 계속하게 되었을까? 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특히 제제프렌즈를 운영하면서 방송사나 신문사의 인터뷰를 자주 하게 되었다. 특히 주홍이 동물학대사건 때는 더욱 그랬다. 사건의 진상을 알기 위해 기자분들은 마이크를 들이댔고 나는 말할 수밖에 없었다. 하다 보니 늘더라. 말하면서 정리가 되고, 여유까지 생기기 시작했다.

물론 지금도 익숙하진 않다. 여전히 심장이 두근거리고 사람들 앞에 서기 전까지 계속 떨린다. 하지만 해내고 있다. 유기동물의 실태를 알리기 위해선 꼭 필요한 거기도 하니까.

어쨌든 이번에도 시간은 흘러 강연 날이 왔고, 2시간 동안 나의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강연 제목은 책과 똑같이 <유기견을 입양하고 인생이 바뀌었습니다>였다. 나의 관점으로 바라본 제주 유기동물의 세계 이야기다.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셨고 질문도 많이 해주셨다. 재미있었던 건 강연 중 특별히 생계에 대한 어려움을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나의 생계를 걱정해 주셨다는 거다. 유기동물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으니 따로 돈 벌 시간이 없다는 걸 캐치하셨던 거 같다. 그러면서 다른 곳에서도 강연 많이 하라고, 세바시도 나가라고 해주셨다. 세바시는... 불러줘도 떨려서 못 할 것 같지만.


강연이라는 게 참 독특하더라. 나로서는 유기동물, 유기견보호소 등의 실체를 알려드릴 좋은 기회인데 고맙다고 강연료도 주시더라. 강연을 들은 분들은 제제프렌즈 후원도 해주시고 후원굿즈도 구입해 주시고 응원까지 받았으니...! 이렇게 좋은 기회가 또 있을까.

그래서 강연의 기회가 계속 있었으면 참 좋겠다는 욕심을 내보게 되었다. 따로 강연을 얻기 위해 작업(?)을 할 시간은 없지만 최선을 다해 동물보호활동을 하다 보면 또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하는 잠깐 광고.

유기동물 관련 강연, 원고 의뢰 환영합니다. ^^ jejefriends.c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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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둘

홍난영

동물보호단체 '(사)제제프렌즈' 대표입니다. 제주 한림쉼터(유기견 보호소)를 운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