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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한림쉼터에 꼬물이를 버리다(유이와 월이)

홍난영
홍난영
- 4분 걸림 -

6월 16일 금. 봉사자분께 전화가 왔다. 꼬물이들이 있다고.

한림쉼터에 주차되어 있는 패스룸 미용트럭 밑으로 아롱이가 자꾸 들어가려해서 보니까 꼬물이 둘이 있더란다. 목요일은 우리가 봉사하는 날이었고, 거의 오후 5시까지 있었으니 그 이후나 금요일 오전에 갖다 버린 것이 분명했다.

급하게 쉼터에 가서 보니 완연한 백구. 남자 아이 하나, 여자 아이 하나였다. 날은 뜨거웠고 그들이 머물 견사는 없었다. 너무 위험했다. 그래서 급히 오드리님께 임시보호를 부탁드렸고 선뜻 해주셨다. 정말 긴급이었다. 금요일엔 우리가 학대견 하나를 구조하기로 한 날이라 우리 집엔 둘 곳이 없었다.

우선 병원에 가서 검사부터 했다. 파보, 코로나 장염은 음성이었다. 선생님은 1.5~2개월령 정도 된 것 같다 했다. 나도 찾아보니 강아지들은 태어난 후 2주정도 지나면 이빨이 나기 시작한단다. 그런데 얘들은 이빨이 다 나있는 상태였다. 뭐, 덩치도 꽤 있었고. 둘 다 3kg 초반 몸무게였으니. 우리 라라가 그맘 때 1kg도 안 됐던 것을 생각하면. ^^

얼마 전에 '바룬티어'로부터 후원받았던 '멍템' 하네스가 2XS도 있었다. 이렇게 작은 걸 누구에게 쓰나, 그런 생각했는데 쓸 일이 생겨버렸다. 참... 사람 일 모르는 거다. 덕분에 우리 꼬물이들 하네스도 해보고. ^^

아이들은 제멍냥분들이 이름을 지어주셨다. 유월에 만난 아이들이라고 '유이', '월이'가 되었다. 느낌상 여자 아이가 유이가 어울려  여자 애를 유이라 부르기로 했다(생각해보니 가수 '유이'도 있잖아!).

유이와 월이는 '제주동물보호센터'에 신고를 했다. 유기된 동물이 있으면 신고를 하는 게 원칙이다. 다만 신고를 하면 이 아이들은 공고기간이 지나도록 입양이 안되면 안락사될 확률이 높다. 우리는 임시보호를 요청했고, 임시보호는 기증을 전제로 가능하다. 따라서 공고기간이 끝나면 유이와 월이는 '사단법인 제제프렌즈' 이름으로 등록칩을 해야할 것이다.

제주 한림쉼터(유기견 보호소) (@hallim_animal_shelter) • Instagram photos and vide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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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쉼터

홍난영

동물보호단체 '(사)제제프렌즈' 대표입니다. 제주 한림쉼터(유기견 보호소)를 운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