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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표의 편지 - 한림쉼터 인수에 대해

홍난영
홍난영
- 6분 걸림 -

안녕하세요. (사)제제프렌즈의 대표 홍난영입니다. ^^

앞으로 여러분들에게 편지를 종종 써보려 합니다. 감사의 인사도 드리고 싶고, 진심을 이야기하고도 싶은데 어디에 어떻게 이를 전해야할지 몰라 고민하다 ‘편지’를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더라구요.

우선 덥고, 습하고, 비오는 날씨에도 변함없이 아이들을 돌보는 데 앞장서고 계시는 고정 봉사자님들께 감사드리고, 고정 봉사자님의 안내에 따라 아이들에게 사랑 나눠주고 계시는 봉사자님, 그리고 후원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쉽지 않은 일인데 꾸준히 계속해 주신다는 건 대단한 일이에요. 정말루요.

우선 많은 분들이 아시지만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듯하여 한림쉼터와 (사)제제프렌즈의 관계를 짧게 말씀드릴게요.

제주의 동물보호단체인 (사)제제프렌즈는 2022년 4월, 고 이묘숙 소장님과 ‘상호협력 협약서’를 작성,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2022년 7월, 소장님이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사)제제프렌즈는 계속 한림쉼터를 운영대행해왔습니다. 아이들을 두고 나올 수가 없었으니까요.

그러다 2022년 가을부터 한림쉼터의 보금자리에 대한 경매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법원에서도 나왔었고 감정평가사도 나왔었습니다. 대출이 있어 은행 등에서 법원에 경매 신청을 한 것인데요, 현 토지 소유자분이 정리를 하지 않는 한 경매가 계속 진행될 것 같습니다. 현 토지 소유자분은 돌아가신 소장님의 남편분으로 추정됩니다(연락되지 않음).

어떤 대책도 없이 시간은 계속 흘렀습니다. 사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었습니다. 하지만 빠르면 2023년 가을엔 경매가 시작될 것 같습니다. 물론 해를 넘길 수도 있지만 자세한 건 아직 몰라요.

어쨌든 보금자리를 확보해야 하는데 이를 행할 주체가 없었습니다. 누군가가 법적인 주체가 되어야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소장님을 도와드리려고 했던 것이 갑자기 120여 마리의 아이들과 보금자리까지 책임져야 한다니… 보통 일은 아니었지요. 하지만 법적인 주체로 아무도 나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난 6월 7일 (사)제제프렌즈가 한림쉼터를 인수하려 한다는 글을 인스타에 올렸고 다른 의견 있으면 달라고 하였으나 대안이 담긴 다른 의견이 특별하게 없어 (사)제제프렌즈가 인수 준비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6월 16일 한림쉼터에 꼬물이 두 마리를 누군가 버렸고 6월 25일 사고도 있었습니다. 정신없이 눈앞에 닥친 일들을 해결해 나가다 보니 벌써 7월 말이 되었네요.

인수하려고 한다는 말만 남긴 채 그다음 이야기가 없어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 편지 형식을 통해 조금씩 말씀을 드리려고 해요.

들려오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가장 궁금해하시는 게 토지에 관한 것이더라구요. 만약 후원금으로 토지를 매매하게 된다면 그건 제제프렌즈 이름의 토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었죠.

아주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후원금으로 토지매매는 불가능’합니다. 기부금법에 따르면 모금을 통해 (사)제제프렌즈가 경매에 참여하여 땅을 구입할 수는 없습니다.

(사)제제프렌즈 이름으로 토지를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더군요.  

1. 수익사업을 통해 올린 수익금으로 구입하는 법(공동구매, 후원굿즈 판매 등등)
2. 회원들의 자발적 후원(모금 x)

한림쉼터의 아이들을 지키는 방법은 2가지가 있겠죠.

1. 경매에 참여하여 땅을 낙찰받는다
2. 땅을 임대하여 이전한다

물론 다른 방법들도 없는 건 아니지만 크게 보자면 이렇습니다.

어떤 방법이 됐든 한림쉼터 아이들을 지켜내기 위해선 법의 테두리 내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전부 해봐야겠죠.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수익사업을 통해 올린 수익금으로 구입하는 법(공동구매, 후원굿즈 판매 등등)’입니다. 낙찰가가 얼마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시도해 보긴 해야겠죠. 그러다 도저히 안 되면 이전을 해야 합니다만 그 역시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민간 보호소 신고제’가 도입되기 때문이죠. 이 부분은 나중에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궁금한 게 많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댓글 달아주시면 편지를 보낼 때 참고하겠습니다.  

얼마 전 소장님의 기일이었습니다. 우리 곁을 떠나신 지 벌써 1년입니다. 한림쉼터를 운영대행하며 저희도 참 많은 생각을 했더랍니다. 소장님이 정말 힘드셨겠구나. 더 일찍, 더 적극적으로 도와드리지 못했던 것이 후회되기도 했구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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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프렌즈한림쉼터

홍난영

동물보호단체 '(사)제제프렌즈' 대표입니다. 제주 한림쉼터(유기견 보호소)를 운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