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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P의 인간 관계론?

홍난영
홍난영
- 4분 걸림 -

고백하건데 나(홍난영)는 참 사람에 관심이 없었다. 사실 나는 내가 사람에게 관심없는 줄도 몰랐다. 그런데 친구들이 이야기해줬다. 어느 날, 이러는 거다.

"너 요즘 변했다, 우리 이야기도 듣네?"

뭔 소리여. 언제는 안 들었나?

그들이 보는 내 모습은 이러했다. 같이 모여 술마시고 밥을 먹어도 나는 늘 딴 세상에 있었다는 거다.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는 거다.

왜? 나는 듣고 있었는데?

그렇다. 물리적으로는 듣고 있었겠지. 하지만 그들이 고민하는 게 무엇이고, 무엇에 행복해하는지도 관심없었다는 거다.

Lost
Photo by Zoltan Tasi / Unsplash

세월이 흘러 나도 나이를 먹었고 조금씩 변해갔다. 물론 천성은 그대로겠지만 그 안에서 조금씩 업그레이드되었다고나 할까?

요즘은 일부로라도 사람에게 관심을 더 많이 가지려고 노력한다. 그게 사람 사는 세상이니까. 나 혼자 살거면 아무렇게나 살아도 되겠지만 현 세상은 그렇지 않다. 사람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세상이다.

특히나 한림쉼터를 운영하면서 더 크게 깨달았다.

그 사람들은 왜 봉사를 오는가? 귀한 자신들의 시간을 내어 땀 흘리며 밥물똥을 한다.

물론 아이들을 돕고 싶어서 일거다. 또한 쉼터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을 돕고 싶어서 일거다. 더불어 보람과 행복도 느끼겠지만 돕고자 하는 마음이 훨씬 더 클 것이다.

그런 고마운 분들께 내가 어찌 관심을 안 가질 수 있겠는가. 뭐하는 사람일까?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왜 봉사를 할까? 아이들을 보는 마음은 어떨까? 등등.

봉사자분이 찍어주신 바둑이

사람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해서일까? '밀리의 서재'에서 계속 베스트로 뜨던 책 <데일 카네기의 인간 관계론>을 읽게 되었다.

처음엔 데일 카네기? 언제적 사람이야? 그러고 말았는데 계속 베스트에 뜨니 궁금해졌다. 그래서 읽어봤는데 오, 대박. 내가 알지 못하던 세계가 펼쳐졌고 매우 공감하게 되었다(언젠가 정리해보겠음).

내가 어떤 이득을 취하기 위해 인간 관계를 어떻게 잘 해보겠다는 게 아니라 이 세상 함께 살아가는데 이왕이면 서로 얼굴 붉히지 않고 서로 윈윈하면 좋지 않겠는가. 그런 차원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 남은 건 내가 실천하는 것 뿐.

나는 머리가 나빠서 사람들을 잘 기억하지 못해,

이건 핑계다. 물론 얼굴을 잘 기억 못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지만 고마운 분들이다. 기억하려고 노력하라. 그래서 실천 중이다. 단박에 큰 변화는 이루지 못하겠지만... 흑.

몇 년전 MBTI를 통해 내 성향을 내가 알게되면서(그게 꼭 정확하진 않겠지만 어느정도 맞는 건 있더라) 스스로 나를 이해해보기도 하고, 그럼에도 세상에서 나 같은 애도 쓸모가 있을거라고 믿어보기도 하면서. ^^

나의 MBTI는 INT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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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둘

홍난영

동물보호단체 '(사)제제프렌즈' 대표입니다. 제주 한림쉼터(유기견 보호소)를 운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