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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홍탐라김제주(23. 08. 24.) 현재의 내가 잘 살아내면 그뿐

홍난영
홍난영
- 5분 걸림 -
  • 한림쉼터 봉사

한림쉼터에 다녀왔다. 비가 계속 오다가 12시가 넘으니 잔잔해지더니 멈췄다. 나 포함 봉사자가 3명이라 밥물뛰 위주로 했고 똥은 간간히 치웠다. 내일도 봉사자가 없어 걱정이다.

병동견사에 있던 소길이는 이제 제 견사로 돌아갔다. 지붕이 없어 걱정했지만, 지난주 일요일에 맥가이버 봉사자분이 만들어주셔서 걱정을 덜었다. 소길이 전용 사료도 넣어두었다.

컨테이너인 병동견사보다는 밖이 더 좋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병동견사의 견사보다는 넓고 흙이라도 밟을 수 있으니. 갈비뼈가 드러나도록 말랐던 소길이는 병동견사에서 살 좀 쪄서 나간다.

그동안 견사 안쪽에 풀이 자랐다. 베어주고 싶었는데 일손이 부족하여 일단 패스. 다음에 갈 땐 저기부터 처리하고 밥물똥뛰 시작해야겠다. 소길아, 이제 아프지 말자.

  • 오디오북, <파피용>

한림쉼터 다녀오면서 나머지를 다 들었다. (스포일러 있음)

결국 새로운 행성에 여자 하나, 남자 하나가 성공적으로 도착한다. 하지만 둘은 싸웠고 각자 따로 살게 된다. 그리고 뱀에게 물려 여자는 죽게 된다. 아, 둘이 떨어져 살기 전에 지구의 생물들을 하나, 둘씩 부활시켜 놓았다.

이대로 인간의 존재가 사라지나 싶었는데 냉동한 호모사피엔스 수정란이 있었다. 그 수정란은 인공 자궁에 제대로 착상하지 못했고 문제를 해결하려면 신선한 골수를 넣어야 한다는 것. 그래서 남자는 자기 갈비뼈 일부를 잘라낸다. 그리고 여자아이가 태어난다.

여기서부터는 우리가 아는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와 비슷하다.

어쩌면 1,200여 년을 파피용 호를 타고 와 도착한 행성은 먼먼 옛날 그곳에 살았던 사람이 탈출했던 곳일지도 모른다. 먼먼 옛날 도착한 그 사람들이 치고받고 싸우다 파피용 호를 타고 예전에 행성으로 갔을지도. 또 세월이 흘러 또 탈출... 왔다갔다를 몇 번이나 했을지도 모른다. 물론 여러 곳을 전전하며 다녔을지도 모른다.

끈질긴 생명력도 호모 사피엔스고, 살아가는 공간을 파괴하고 다니는 것도 호모 사피엔스일지도 모르겠다. 둘을 합치면 끈질기게 파괴하러 다니는 것이 호모 사피엔스일지도.

'인류'라는 거대한 대명사로 따지면 그럴지언정 지금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그게 내게 주어진 문제다. 왔다 갔다 했든 떠돌아다니든 그건 잘 모르겠다. 현재의 내가 잘 살아내면 그뿐.

그리고 그들도 그 순간 최선을 다했으리라 생각한다.

Prompt : When the Earth is destroyed, a spacecraft carrying countless people flies through space to move to another planet, painting, expressive/ Image by Stable Diffu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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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난영

동물보호단체 '(사)제제프렌즈' 대표입니다. 제주 한림쉼터(유기견 보호소)를 운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