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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가 먹고 싶은데 반려견 동반이 안되네~

홍난영
홍난영
- 4분 걸림 -

어제는 갑자기 떡볶이가 먹고 싶었다. 배달비가 4,000원이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것 같아 포장을 해오려 했는데 집에서 약 1km 떨어져 있는 곳이라 강아지 산책 겸 가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

실은 예전에도 그런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배달의 민족이 없던 때라 전화 주문하고 탐탐이랑 같이 가서 문만 빼꼼히 열고 물어본 적이 있었다.

"죄송하지만 개가 있는데 잠깐 들어가도 될까요?"

그랬더니 사장님이 직접 나오셨다. 카드 결제를 위해 카드를 받아 가시고 포장된 떡볶이를 가져다주시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사장님께서 안 해도 될 왕복을 해야 하니 죄송스러웠다.

이번에도 떡볶이가 먹고 싶었는데 개 산책을 따로 시키고 또 따로 왕복 2km를 가려 하니 망설여졌다. 개가 한 마리면 그러려니 할 텐데 그게 아니라서 그렇다. 그나마 다행인 건 배달의 민족에서 포장 주문을 할 수 있어 미리 결제된다는 것.

떡볶이를 담을 커다란 가방을 메고 탐탐이와 나섰다(왜 매번 떡볶이집은 탐탐이와 가는가... 우연이다).

떡볶이집에 문을 빼꼼히 열고 외쳤다.

"혹시 161번 포장 나왔나요?"
"아직 안 나왔습니다."
"죄송하지만 개가 있어서 그러는데 밖으로 가져다주실 수 있을까요? 앞에서 기다릴게요."
"네, 알겠습니다."

나는 신전떡볶이가 젤로 맛있다

그렇게 떡볶이를 건네받고 탐탐이와 무사히 집에 도착했다.

이럴 때면 반려견 동반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음식점이기도 하고 사장님 재량이니 어쩔 수는 없겠다. 다만 일부 지역 공공 화장실 앞에 있다는 반려견 목줄 거치대 정도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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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서울 남산공원과 용산공원에 반려견 목줄 거치대가 설치됐다. 강아지 데리고 산책 나온 시민이 반려견 둘 곳 때문에 걱정하지 않고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는 반려견 동반 시민이

떡볶이집은 포장 주문해두면 호다닥 들어가서 받아오기만 하면 되니까 한 10초 정도만 안전하게 있을 곳이 있으면 된다.

물론 뉴스에 나와있는 형태의 목줄 거치대는 우려되는 부분이 있긴하다. 잘 모르는 개들끼리 가까이 있으면 어찌 될지 모르고 또 어떤 사고가 일어날지도 모르니 불안할 것 같기도 하다.

반려견과 함께 사는 사회, 계속 업그레이드되어야 할 것이다. 많은 아이디어가 필요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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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둘

홍난영

동물보호단체 '(사)제제프렌즈' 대표입니다. 제주 한림쉼터(유기견 보호소)를 운영합니다.